어린 시절 하늘의 구름 형상

마음껏 상상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어요.

바뀌는 구름의 모양에서 때로는 토끼를 발견하기도 하고

때로는 햄버거를 발견하기도 했으니까요.

때로는 하나의 구름이 아이스크림처럼 보였다가도

모자처럼 보이기도하고

다시 보니 뱀처럼 보이기도 했어요.


이처럼
하나의 모양을 갖고

100가지 1000가지 재미있는 상상
을 해보았었죠.

오늘은 이렇게 한 가지 모양으로 상상력을 발휘하여 만든

두 권의 책을 소개해 보려고 해요.

알렉산드로 산나의 '마음이 쑥쑥'이라는 책과

이보나흐미엘레프스카의 '문제가 생겼어요'라는 책이에요.



우선 오늘은 - '알렉산드로 산나' 작가의

"마음이 쑥쑥"을 먼저 만나볼께요.


우리의 마음을 볼 수 있다면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이러한 상상으로 책을 만나면 더욱 재미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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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면 제목 그대로 '마음이 쑥쑥'자라도록

엄마 닭이 품어 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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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그려 줄게' 

작가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상상에 함께

동참해 주기를 권합니다.

그리고는 작가의 상상력으로

이야기와 이미지를 풀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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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처럼 달콤한 기분이 들거야' - 달콤한 마음이라는 표현!

우리의 마음을 맛에 비유하고 그것을 이미지로 표현하다니,

작가의 상상력에 흠뻑 빠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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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날 땐 마음에 삐죽삐죽 상처가 나지?'

마음은 사과처럼 달콤하기도 하지만,
 
모든걸 찢어 버리는 가위가 되기도 해요!

그래서 누군가가 날 건들면, 빼족한 가위로

상대방의 마음을 찌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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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화가 풀리면 다시 마음이 포근해진단다.'

화가 풀려 포근해진 마음은 마치 털이 부드러운

고양이를 쓰다듬었을 때처럼

폭신거리고 보들보들거려요..

마음의 촉감도 느낄 수 있네요.

그리고 저 고양이의 미소가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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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봐도 좋은 엄마처럼 포근하단다'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으로 모든것이 다 느껴집니다.



책 속에서 마음(하트모양)은 기분과 상황에 따라

그리고 작가의 상상에 따라 수 많은 모습으로 바뀝니다.



이 책을 토대로 아이들을 만나서 또 때로는 어른들을 만나서

읽어주고, 각자의 마음을 그리는 활동을 해보았어요.

또 그 마음들을 엮어서 하나의 책으로 만들기도 해보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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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들어 전시하는 모습이에요.

신방학초등학교 친구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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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친구의 마음을 주목해보았습니다.

왼쪽의 친구는 "형이 내 마음을 갉아먹는 마음"을 표현했어요.

현재 형과 많이 다투고 있는 아이었어요. (신체적인 다툼)

자신의 마음을 푸른 나뭇잎으로..

그리고 형 때문에 갉아먹힌 나뭇잎의 상처를

그림과 글로 잘 표현해주어서, 마음 깊은 곳의

고민과 아픔을 느낄 수 있었어요.


오른쪽 친구는 항상 재기발랄하고 엉뚱한 친구에요.

갑자기 '선생님! 이거 거꾸로 그려도 되나요?'라고 묻더니

하트를 뒤집어서 엉덩이를 만들어 버렸어요.^^

그리고는 '가끔 재미있는 생각도 하지'라며

재기발랄한 멘트도 적어주었지요.




이 책을 통해 작가의 다양한 마음도 알게 되고

나의 마음도 알아가고, 상대방의 마음도 알 수 있게 되었어요.

 

자, 이제 종이와 펜을 들고, 자신의 마음을 그려보세요.

현재 내 마음은 어떤 색인가요?

그리고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요?



  마음이 쑥쑥  알렉산드로 산나 글.그림, 여우별 옮김
기쁠 때의 감정과 화가 났을 때의 느낌, 실수를 했을 때의 마음을 여러 가지 동물이나 사물에 비유해 풀어가는 그림책. 발랄한 상상력으로 하트를 연상 기법처럼 변화시키고 있다. 하트 모양 하나가 용암으로 치솟았다가 늘어진 나무가 되었다가 반쪽으로 잘라진 사과가 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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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5 22:27 2012/03/0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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